윈터뮤트, 뉴욕 진출…정책 총괄에 론 해먼드 선임

| 유서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가 미국 뉴욕에 첫 지사를 개설하고, 워싱턴 정책 전문가 론 해먼드를 영입하며 친화적 규제 환경 속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윈터뮤트는 오는 6월 1일 뉴욕 맨해튼에 미국 본사를 공식 개소할 예정이며, 이는 회사의 첫 미국 내 거점이다. 이번 확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규제 방향이 정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에브게니 가에보이(Evgeny Gaevoy) 최고경영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빠르게 행동해야 했다”고 밝혔다.

정책 및 대외 협력 부문은 블록체인협회에서 고위직을 맡았던 론 해먼드가 이끈다. 해먼드는 과거 공화당 소속 워런 데이비슨 하원의원의 금융서비스 정책 담당으로 근무하며, 암호화폐 관련 법안 기획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 중요한 이 시점에 글로벌 리더인 윈터뮤트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건설적인 미국 규제 환경 속에서 정책 결정자 및 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SEC 등 주요 규제기관 수장을 교체하며 친암호화폐 노선을 분명히 했고, 이에 따라 세이셸 기반 거래소 OKX와 규제 문제로 철수했던 넥소(Nexo) 등도 미국 시장 복귀를 모색 중이다. 윈터뮤트의 이번 행보는 제도권 진입과 정책 대응 역량 강화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내 미국의 전략적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신호로도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