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핀테크 멜리우즈, 비트코인 재무자산 공식 채택…415억 원 투자

| 김민준 기자

브라질 핀테크 기업 멜리우즈(Méliuz)가 비트코인(BTC)을 공식 재무 자산으로 채택한 첫 상장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스라엘 살멘(Israel Salmen) 멜리우즈 이사회 의장은 15일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회사가 브라질 최초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컴퍼니로 전환됐다"고 밝혀, 브라질 암호화폐 업계의 새 이정표를 공식화했다.

멜리우즈는 최근 약 274.52 BTC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10만 3,604달러로, 한화 약 1억 5,130만 원에 해당한다. 총 매입 금액은 약 2,840만 달러(약 415억 원)에 달한다. 살멘 의장은 이를 통해 회사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600%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매입으로 멜리우즈의 총 보유량은 320.3 BTC로 늘었으며, 현재 평가 금액은 약 3,300만 달러(약 482억 원)에 이른다. 앞서 이 회사는 3월 6일 45.73 BTC를 최초로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이는 이번 두 번째 매입으로 이어졌다.

멜리우즈의 이 같은 행보는 브라질 내 암호화폐 수용 확대는 물론, 전통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편입에 대한 선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남미 금융시장에 한층 깊은 암호화폐 통합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