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도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시장 발언에 중남미 긴장

| 김민준 기자

파나마시 시장 마이어 미즈라치(Mayer Mizrachi)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BTC) 정책 수장들과 만난 직후 도시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겨 주목을 받고 있다.

미즈라치 시장은 5월 16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준비금(Bitcoin Reserve)”이라는 간단한 표현을 남겼다. 이날은 엘살바도르에서 활동 중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와 스테이시 허버트(Stacy Herbert)를 만난 직후였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오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미즈라치 시장은 해당 행사에서 발표자로 참여할 예정으로, 라틴아메리카 내 최초로 도시 차원의 암호화폐 준비금 체계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엘살바도르가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준비금을 운영 중이며, 이에 영향을 받은 가상자산 친화적 움직임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파나마시의 이 같은 시도가 현실화된다면 향후 다른 도시들이 유사한 모델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