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컨센서스 2025 이후 45% 하락…투자심리 악화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컨센서스 2025 이후 45% 하락… 투자자 우려 고조

파이코인(PI)이 ‘컨센서스 2025’ 컨퍼런스 이후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5월 초 약 1.67달러였던 파이코인은 현재 약 0.7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고점 대비 약 55% 하락한 수치다.

기술적 지지선 붕괴… 단기 하락 지속 가능성

PI는 단기 지지선이던 0.85달러와 0.75달러를 잇달아 하향 돌파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고, 현재는 장기 상승 추세선의 핵심 지지 구간인 0.65~0.70달러 사이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약 0.76달러지만,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0.72달러 이상에서 강한 거래량이 동반된 반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4월 기록한 저점인 0.40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생태계 발표에도 투자심리 회복엔 역부족

컨센서스 2025에서 파이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코칼리스 박사는 두 가지 주요 발표를 통해 프로젝트의 진전을 강조했다. 첫째는 파이 네트워크의 완전한 탈중앙화로, 중앙 조정 노드가 완전히 제거되었으며, 둘째는 생태계 확장을 위한 1억 달러(약 1,350억 원) 규모의 벤처스 펀드 출범이다.

또한 코칼리스 박사는 파이 네트워크가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디파이(DeFi), 디지털 신원,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응용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나 커뮤니티에서는 메인넷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 로드맵이 없다는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프로젝트의 탈중앙화 조치와 펀드 조성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 부재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시장 동향 및 가격 지표

5월 18일 기준 파이코인의 거래 가격은 약 0.76달러다. 24시간 기준으로는 9.53% 상승했지만, 7일 기준으론 18.34%, 90일 기준으로는 무려 55.17% 하락한 상태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54억 5천만 달러(약 7조 3천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25위를 유지 중이다. 이러한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은 일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오늘의 코인’으로 선정되며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다.

향후 전망과 투자자 반응

파이코인의 급락 이후 커뮤니티는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입장과 프로젝트의 늦어진 개발일정에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주요 지지선인 0.65~0.70달러 구간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며칠 내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파이 네트워크 측이 구체적인 메인넷 출시 일정 및 개발 로드맵을 조속히 공개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 여부가 투자심리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