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컨센서스 이후 20% 급락…중앙화 논란 확산

| 손정환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졌다. 파이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최근 고점 1.60달러에서 0.7017달러까지 20%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하락은 파이 코어팀이 완전한 메인넷 출시와 생태계 활성화를 약속했던 컨센서스 2025 행사 직후 발생했다.

파이 분석가로 알려진 닥터 알트코인은 파이네트워크의 내부 상황과 수백만 파이 사용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파이네트워크 코어팀은 지난 3월 파이오니어들에게 프로젝트 홍보를 요청했다. 또한 파이네트워크를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 6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닥터 알트코인은 파이네트워크 벤처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이후 커뮤니티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어팀의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파이오니어'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

가장 논란이 되는 주장은 모든 파이코인이 사전 채굴됐다는 점이다. 이는 코어팀이 전체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자들이 시간에 따라 파이를 채굴했다는 기존의 믿음과 모순된다. 닥터 알트코인은 이로 인해 탈중앙화를 표방했던 프로젝트가 중앙화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닥터 알트코인은 컨센서스 2025 행사 당시 코어팀이 약 1,200만 파이코인을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과 메인넷 업데이트에 대한 논의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킨 상태에서 이뤄진 '러그풀'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코어팀의 토큰 매도를 입증할 온체인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이들은 해당 거래가 파이오니어 지갑으로의 일상적인 전송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분석가는 새로운 자동화 KYC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사용자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검증 기준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닥터 알트코인은 가격이 0.4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코어팀에 최근 가격 폭락에 대한 공개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같은 비관적 전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스터 스팍은 이번 하락이 공포·불확실성·의구심(FUD)으로 인한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파이네트워크의 강력한 커뮤니티와 증가하는 유용성을 언급하며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 공포에 휩쓸리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파이 보유자들이 암호화폐 시장 초보자인 점을 감안할 때, 공매도 세력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겁주기 위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