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주요 코인들의 혼조세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디지털 자산들이 각기 다른 방향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1억 4412만 원(약 103,85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0.5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여전히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대형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대규모 이체가 확인되며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일시적인 하방 압력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RSI는 72로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으며,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6만 달러 지지선이 주요 매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333만 원(약 2,38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새 4.85% 하락했다. 이는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폭으로,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실패에 따른 조정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이더리움이 중반기 하락 이후 재반등 가능성을 열어두며 3,000달러대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플(XRP)은 3,283원에 거래되며 1.47% 하락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인마켓캡 트렌딩 코인 순위에 포함되며 일정 수준의 수요가 지속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솔라나(SOL)는 전일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2만 7,000원까지 올라섰다. 이는 SOL 생태계의 성장과 기관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혼조는 경제 외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코인베이스(COIN) 등의 주가는 각각 3.2%, 2.8% 상승해 암호화폐와 금융시장 간의 연계성도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다른 알트코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6만 달러 지지선과 거래소 유입 물량 여부에 따라 다음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신중한 시장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