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해킹에 사용자 개인 정보 유출…최대 5,800억 원 손실 우려

| 김민준 기자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최근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사용자들이 실명, 주소 등 민감 정보를 대거 유출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사고는 최대 4억 달러(약 5,840억 원)에 이르는 보상비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피해 규모는 전체 월간 거래 이용자의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5월 15일 보도에서 이번 유출로 인해 일부 사용자의 집 주소와 계좌 잔고 정보 등이 외부에 노출됐으며, 해커들이 이를 이용해 랜섬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했다. 전문가들은 재무적인 손실보다도 개인 안전에 대한 위협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와 어링턴 캐피털(Arrington Capital)의 창립자인 마이클 어링턴(Michael Arrington)은 “현재 코인베이스에 매우 실망했다”며 고객 응대에 최저 비용 옵션만을 고집한 점은 결국 더 큰 대가로 돌아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이번 해킹으로 집 주소와 계좌 잔고 등 정보가 노출되면서 실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미 피해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킹을 넘어 암호화폐 산업 내 개인정보 보호 방식과 보안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현실 세계의 신변 위협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