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랠리는 일련의 상승과 안정화 과정을 반복하며 진행됐으며, 특히 현물 시장 트레이더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비트피넥스 알파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물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상대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4월 중순 이후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현물 순매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공격적 매수와 매도의 순차이를 측정하는 현물 누적거래량 델타(CVD)를 통해 확인됐다. 비트피넥스 분석가들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CVD가 하루 4,500만 달러(약 639억 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매수세는 비트코인이 7만 5,000달러에서 10만 4,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과정과 맞물렸으며, 각 돌파구간 이전에 매수압력이 점진적으로 축적됐다. 이는 투기적 파생상품 거래가 아닌 실질적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현재의 랠리가 실제 자본 유입에 기반한 견고한 상승세임을 보여준다.
한편 파생상품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반응적으로 움직였다. 이는 현물 프리미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물 가격이 7개 영구선물 및 선물시장 가격의 평균을 상회했다.
또한 영구선물 계약의 미체결약정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나타난 숏스퀴즈 현상을 반영한다.
분석가들은 "양방향 스퀴즈가 연이어 발생한 것은 랠리가 건설적인 방식으로 성숙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시장 포지션이 재조정되고 지속 가능한 상승을 위한 건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역학은 지속적인 상승장 초기에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다. 현물 매수세 증가와 파생상품 시장 정화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시장이 투기적 레버리지에서 구조적 매수로 전환되는 성숙한 강세장의 중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