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의 미결제약정 규모가 5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720억 달러(약 105조 1,2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레버리지 활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 전반에 단기적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월 18일부터 비트코인이 10만 7,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횡보 중인 가운데, 이 구간에서 약 12억 달러(약 1조 7,500억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상회할 경우, 해당 물량이 순차적으로 청산되며 상승세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결제약정 규모가 단순한 베팅 증가가 아닌, 대규모 자금 운용을 동반한 기관 주도의 상승 시도로도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장 자금 흐름에서 CME, 바이낸스, OKX 등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에서의 거래량과 레버리지 비율이 동반 상승 중인 점에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일부 분석가는 이같은 레버리지 집중 현상이 가격 급등 대신 급락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청산 압박에 놓인 공매도 포지션이 시장을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인 10만 7,000달러 돌파에 성공할 경우, 사상 최고가 갱신과 함께 상승장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