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조사받은 '호크 투아' 주인공… 밈코인 HAWK, 엑싯 스캠 논란 재점화

| 김민준 기자

밈코인 '호크 투아(HAWK)'의 공동 홍보 주체였던 할리 웰치(Haliey Welch)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호크 투아 걸'로 잘 알려진 웰치는 해당 토큰의 실패한 출시와 관련해 일시적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웰치는 지난 5월 21일 본인의 팟캐스트 ‘톡 투아(Talk Tuah)’에서 “토큰 발행 직후 FBI가 할머니 집에 찾아왔다”며 “할머니가 당황하며 전화를 걸어와 ‘FBI가 너를 찾고 있다. 무슨 짓을 한 거냐’며 걱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웰치는 자신의 휴대폰을 FBI에 제출하고 직접 요원들과 만나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요원들은 토큰 판매 및 암호화폐 관련 사안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으며, 이후 혐의 없음 판정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밝혔다.

호크 투아(HAWK)는 지난해 12월 웰치가 유튜브 영상에서 구사한 입담이 밈으로 확산된 이후 그녀의 이미지와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해 출시된 토큰이다. 그러나 출시 직후 HAWK는 최고가 대비 90% 이상 급락했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버블맵스(Bubblemaps)는 내부자 지갑이 대량 구매 후 곧장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해 '엑싯 스캠' 의혹이 불거졌다.

FBI 조사와 관련된 웰치의 해명이 일부 투자자들의 의혹을 잠재우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미끼로 활용한 투기성 밈코인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건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