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5천 달러 돌파…연준·브릭스 이슈에 최고가 경신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10만 5천 달러를 돌파하며 중요한 저항선을 넘어섰다. 현재 10만 6천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근접하면서 새로운 최고가 경신이 예상된다. 특히 6월 연준 금리 결정과 7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상승 모멘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프레드 크루거는 90일 내 비트코인의 대규모 상승을 예고했다. 그는 7월 21일경 2천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경매에서 매수세가 부족할 것이며, 이로 인해 연준의 긴급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24시간 내 15만 8천~16만 5천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월 25일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금과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준 의장이 달러 강세를 강조하더라도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루거는 비트코인이 먼저 18만 달러를 돌파한 후, 8월 4일경 연준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 도입으로 21만 5천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중순에는 독일이 유로화의 10%를 금으로 보유하는 등 주요 변화가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등이 준비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테더가 비트코인 담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26만 5천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9월 초에는 국채 수익률이 8.5%를 넘어서며 연준의 개입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디지털 달러 도입을 검토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을 39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9월 중순에는 애플, 테슬라, 구글 등 기술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기업들과 중남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하면서 가격은 46만 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9월 말에는 IMF가 비트코인을 50% 비중으로 하는 새로운 글로벌 준비자산 바스켓을 도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52만 5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10월 초에는 미국이 달러화의 25%를 비트코인과 금으로 각각 보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대차대조표가 44조 달러에 달하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도 진행될 것이다. 이때 비트코인은 60만 달러, 금은 1만 400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쿠나스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과 현금을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공포가 사라지고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아직 강력한 상승 돌파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차트에서 비트코인이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6,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