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물자산(RWA) 기반 토큰화 프로젝트 ‘만트라(Mantra)’의 OM토큰이 상장된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불과 한 달 전 OM이 하루 만에 90% 이상 폭락한 사태 이후 이뤄져, 상장 기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과 비판이 커지고 있다.
OM 토큰은 지난 4월 13일, 약 6.3달러에서 0.5달러 이하로 급락하며 약 60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 같은 급락은 OKX와 바이낸스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강제 청산과 토큰 공급 모델 변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각에서는 내부자 매도 의혹까지 제기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루나(LUNA) 사태나 FTX 붕괴와 유사한 '러그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프로젝트 팀은 해당 사태가 “무분별한 청산에서 비롯된 외부 요인”이라며, 내부자 연루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OM 공동 창립자인 존 패트릭 멀린(JP Mullin)은 “텔레그램 커뮤니티는 유지되고 있으며, 팀 토큰은 여전히 락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만트라 측은 커뮤니티 신뢰 회복을 위해 팀 할당량 중 3억 개 OM 토큰을 소각하고, 추가로 생태계 펀드를 활용한 토큰 재매입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실질적 책임 회피”, “형식적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거래 가능성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토큰의 구조적 리스크나 시장 신뢰도 회복 여부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서 상장 투명성과 사후 검증 체계에 대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