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21쉐어스 XRP ETF 승인 또 연기…시장 반응 제한적

| 손정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쉐어스의 XRP ETF 승인을 다시 한번 연기했다. 이번 연기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절차로 보인다. 오히려 XRP ETF 승인을 향한 과정의 일부로 해석된다.

이번 승인 연기 소식에도 XRP 가격은 24시간 동안 2% 하락에 그쳤다.

SEC는 ETF 승인에 있어 최대 240일까지 검토 기간을 가지며, 시장 데이터 분석과 공개 의견 수렴 등 철저한 절차를 거친다. 현재까지 솔라나를 비롯한 어떠한 알트코인 ETF도 승인되지 않았다.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21쉐어스뿐만 아니라 프랭클린 템플턴과 비트와이즈의 XRP ETF 제안도 올해 초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도 승인 전 여러 차례 연기를 겪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가 올해 6월 말이나 4분기에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규제된 XRP 선물이 이번 주 거래를 시작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XRP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폴리마켓 예측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XRP ETF가 승인될 확률은 83%에 달한다.

연기 소식 이후 XRP 가격은 2% 하락한 2.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단기 가격 하락이 이 같은 뉴스에서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