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8000달러 돌파 시도… 日 재정 위기 속 '디지털 금' 부상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21일(현지시간) 월가 개장과 함께 10만8000달러(약 1억 5,700만 원) 돌파를 시도하며 상승 압력을 이어갔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국가 부채 우려와 맞물려 비트코인과 금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재정 위기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이며 10만8000달러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는 형국이다.

한편, 일부 기술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일봉 차트상 여러 개의 약세 다이버전스가 발생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 상승세가 갑작스럽게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투자 심리를 유지하려면 향후 며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인 매수세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 내 상장사들의 전략적 비트코인 매입이 계속되면서 매수 압력이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업 수요와 글로벌 거시 불안 요인이 맞물려 비트코인이 단시간 내 새로운 랠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금리 동향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