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미중 무역합의 훈풍에 사상 최고가 '1억 6천만 원' 돌파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중 간 경제 협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1일 비트코인은 10만 9,400달러(약 1억 5,966만 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한 달간 26%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이 5월 12일 발표한 90일짜리 임시 무역 합의에 따른 시장 반응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수입 관세를 임시로 10%로 낮추며 상당한 경제적 갈등을 유예했다. 백악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해당 합의를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고, 비트코인은 그 혜택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대체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단기적인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달러 기반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 여전히 유효한 가치 저장 수단이자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번 최고가 경신이 단기 가격 피크인지, 아니면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탄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세계 최대 경제국 간 긴장 완화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맞물려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는 데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