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와 도지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기한을 연장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SEC는 5월 21일과 22일로 예정됐던 21쉐어스 코어 XRP 트러스트,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에 대한 결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들 ETF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코인데스크 인덱스 등 업계 표준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인덱스 추적 및 자산 보관 서비스를 통해 XRP와 도지코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E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심사 연장이 승인이나 거부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증권거래법에 명시된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SEC는 비트와이즈의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제안에 대한 결정도 연기하며, 늘어나는 암호화폐 관련 신청 건들을 검토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번 연기 결정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 그는 XRP 관련 상품들의 검토 기한이 임박했지만 조기 승인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세이파트는 SEC가 19b-4 신청서 검토에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10월이 최종 결정의 현실적인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SEC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과 관계없이 6월 말이나 7월 초 이전의 승인은 이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라이트코인 ETF가 다른 알트코인 ETF들보다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