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이틀 연속 급등한 비트코인(BTC)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난 2주간 가장 큰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IBIT는 이날 하루 동안 총 5억3,060만 달러(약 7,746억 원)의 자금을 유입시켰다. 이는 지난 5월 5일 이후 최대 일간 순유입 규모로, 당시에는 5억3,120만 달러가 들어왔다. IBIT는 지난 4월 9일 이후 단 하루도 순유출이 없었다.
이날 IBIT로 유입된 자금은 채굴량을 크게 압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이 450개였던 반면, IBIT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4,931 BTC를 하루 만에 매입했다. 이는 시장에서 공급되는 비트코인을 ETF가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날은 IBIT의 거래량 면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었다. ETF 추적 계정인 트레이더 T에 따르면 이날 IBIT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급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TF스토어(ETF Store)의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거래량 수준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유입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IBIT를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