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신고가 돌파, 11만 2,000달러 근접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22일 코인게코 기준 4% 상승하며 11만 2,000달러에 근접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10만 9,500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가격 발견 구간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3조 6,00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다만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중순 기록한 3조 9,000억 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17% 이상 상승했으며, 4월 7일 7만 5,0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로는 47% 가량 반등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현물 ETF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6거래일 연속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와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 등 기업들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디지털 캐피털 전략가 제프 월튼은 "스트래티지가 지난 8개월간 32만 4,000 BTC를 매수하며 최고의 비트코인 매수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다른 모든 기업의 합계보다 10만 5,000 BTC가 더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은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15년 전 프로그래머 라즐로 한예츠가 1만 BTC로 파파존스 피자 2판을 구매한 날을 기념한다. 당시 40달러 상당이었던 이 거래는 현재 가치로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적 우려와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누에보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더 큰 상승이 있을 것"이라며 "최소 11만 5,000달러까지는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