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일 코인으로 람보르기니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2013년 216.8433 BTC가 필요했던 람보르기니 구매가 이제는 1 BTC로도 가능해진 것이다.
2013년 말, 한 익명의 구매자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 최초의 딜러십인 람보르기니 뉴포트 비치에서 20만 8,315달러 상당의 신형 갈라르도(2014년형)를 216.8433 BTC에 구매했다. 당시 마케팅 디렉터 세드릭 데이비는 구매자가 이 거래를 공개한 것에 놀랐지만,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초기 투자자들이 1달러 미만에서 1,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비트코인의 수익을 실현한 상징적인 사례가 되었으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웬 람보(When Lambo)'라는 대표적인 밈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람보르기니 뉴포트 비치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갈라르도의 후속 모델인 우라칸의 기본형 가격이 24만 9,865달러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인 STO는 34만 4,778달러부터 시작한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넘어선 현재, 216.8433 BTC면 2,4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딜러십 전체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신형 우라칸을 구매하기에는 1 BTC로는 부족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한 커뮤니티 회원이 발견한 2006년식 갈라르도는 주행거리 1만 7,000마일 미만으로 1 BTC에 구매 가능하다. 미국의 주요 중고차 사이트에서는 0.85 BTC 수준의 갈라르도도 찾을 수 있어, 남은 비트코인으로 타이어 교체나 오일 교환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12년 전 216.8433 BTC가 필요했던 람보르기니 구매가 이제는 1 BTC로도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