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1,861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오늘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의미 있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이했다. 이는 15년 전 한 프로그래머가 피자 두 판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역사적인 거래를 기념하는 날이다.
2010년 5월 22일,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프로그래머 라즐로 한예츠는 비트코인 포럼에서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1만 비트코인에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40달러에 불과했다.
한 포럼 회원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피자를 주문해 한예츠의 집으로 배달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로 환산하면 이 피자 두 판의 가치는 10억 7천만 달러(약 15조 1,94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거래의 진정한 의미는 부의 축적이 아닌 비트코인의 실용성 입증에 있었다. 한예츠는 비트코인이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화폐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후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매년 5월 22일마다 기념되는 전통이 됐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날을 맞아 피자를 먹으며 암호화폐 산업이 초기의 인터넷 실험에서 시가총액 수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한 과정을 되돌아보고 있다.
오늘날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단순한 거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암호화폐의 실용적 가치와 혁신적 잠재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