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주요 트레이더들은 가격 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7주 연속 주간 상승 마감 이후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선 시장의 과열 우려와 함께 하락세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2분기에만 3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상승장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단기적인 조정을 넘어 상승장 전체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기관 투자 유입과 ETF 승인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사이클의 자연스러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과 맞물려 있다.
트레이딩 분석 계정 스톡머니 리자즈(Stockmoney Lizards)는 지난 12월 말 제시했던 비트코인 사이클 로드맵을 최근 다시 소환했다. 이들은 당시 자료에서 "ETF 승인과 기관 투자 확대는 시장을 견인하겠지만, 2024년 1분기 중반에는 3만 중반대까지의 변동성과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4분기쯤 새로운 사상 최고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가격 상승이 지속되더라도 시장의 과거 사이클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는 현 시점에서의 급격한 매수보다는 조정 이후의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ETF 등 제도권 진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탱하고는 있지만, 단기적인 과열에 대한 경계심 또한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산업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과 별개로 가격 조정이 '상식적인 수순'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례적인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냉정한 시각은, 다가올 새로운 사이클 정점 이전에 시장 내 과열 요소들을 조정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