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여행객은 '큰손'…예약 금액, 일반 대비 2.5배 높아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를 활용해 여행을 예약하는 사용자들이 일반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여행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소비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낸스페이와 암호화폐 여행 플랫폼 트라발라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트라발라에서 암호화폐로 진행된 예약 규모는 8,000만 달러(약 1,168억 원)로, 전년도 4,500만 달러(약 657억 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여행객들의 평균 예약액이 1,211달러(약 177만 원)로, 법정화폐를 사용하는 일반 고객의 평균 예약액 469달러(약 68만 원)의 2.5배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출 규모 차이는 단순 구매력뿐 아니라 예약 습관 전반에서 드러난다.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체류 기간이 더 길고 반복 예약률도 높아, 고객 생애 가치 측면에서 법정화폐 사용자 대비 3배 더 높은 수익 창출력을 보였다. 실제로 암호화폐로 호텔을 예약한 이용자는 57% 이상 높은 비율로 같은 플랫폼에서 재예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향후 여행 산업의 결제 트렌드 변화와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수용 기조를 강화하는 만큼, 글로벌 영역에서 암호화폐 기반 생활 소비의 확산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