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1만9천900달러 터치… 알트코인도 줄상승

|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때 개당 11만9천900달러대까지 뛰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 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5% 오른 11만1천28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했던 10만9천3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며, 하루 중 최고가는 무려 11만9천900달러였다.

지난달 7만4천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은 불과 한 달 반 만에 약 50%나 오른 셈이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약세, 그리고 암호화폐 제도 정비 움직임이 이런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 상원이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법안'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법안은 미 달러 등에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자금세탁방지 기준을 강화해 제도권 편입의 길을 열었다. 그만큼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MHC 디지털그룹의 에드워드 캐롤 글로벌마켓 총괄은 “비트코인은 단순한 위험 자산이 아닌, 불확실한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신뢰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만 오른 건 아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이날 2천664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새 4.37%, 2주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네트워크 속도 향상과 수수료 인하를 위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도 마쳤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밈코인인 '오피셜 트럼프'는 4.73% 상승하며 15.49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179달러), 도지코인(0.24달러), 리플(2.43달러)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투자심리 회복과 수요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