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입에 H100 주가 하루새 37% 급등…中 EV 기업도 BTC 비축 선언

| 김민준 기자

스웨덴의 헬스테크 기업 H100그룹이 처음으로 비트코인(BTC)을 매입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37% 치솟았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전기차 업체 지우쯔홀딩스는 향후 1년간 1,000 BTC 매입을 예고해 두 기업 모두 주요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100그룹은 지난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약 500만 노르웨이 크로네(약 6억 7,800만 원)를 투입해 총 4.39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11만 1,785달러(약 1억 6,300만 원)였으며,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자산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회사는 이번 대응이 장기적인 가치 보존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공개된 당일, H100그룹의 주가는 노르딕 성장시장에서 37% 상승한 1.22 스웨덴 크로나(약 170원)에 마감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전통 기업이 암호화폐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이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지우쯔홀딩스는 향후 12개월 간 1,000 BTC 이상의 대규모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매입 시점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투자 전략상 비트코인을 코어 자산으로 편입해 기업 가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헤지 및 자산 다양화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비(非)금융 업계의 BTC 시장 입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기업 회계와 투자 관행에서 암호화폐의 입지를 점점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H100그룹과 지우쯔홀딩스의 사례는 IT 및 금융을 넘어서 전통 산업 기업들까지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라는 시장 흐름의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