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약정 사상 최대… 낙관론에 116조 원 돌파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기준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800억 달러(약 116조 8,0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5월 초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가 급증하면서 시장 전반에 강한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합으로, 특정 자산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과 기대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번 급증은 많은 거래자들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기반 포지션 증가가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이 같은 흐름이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매수 심리를 반영하는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발언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가 재임 시절보다 더욱 적극적인 디지털 자산 수용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 확대가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전진하려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표들은 향후 가격 흐름에 앞서가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