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투자자 만찬 논란…TRUMP 토큰 보유자만 초대

| 김민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한 밈코인 투자자 비공개 만찬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인 트럼프(TRUMP) 토큰 주요 보유자를 초대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포스터와 선물 가방, 3코스 식사가 제공됐고, 행사장 바깥에서는 시민단체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행사장 내부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한 이들은 TRUMP 토큰 상위 220위권 보유자들로, 테이블마다 ‘투쟁! 투쟁! 투쟁!’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놓여 있었다. 이는 해당 밈코인을 발행한 기업 브랜드 슬로건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는 이 밈코인 프로젝트는 대통령직과 이익 충돌 논란에 연루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 참석자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TRON) 창업자, 잭 루(Jack Lu) 매직 에덴(Magic Eden) 대표, 셸든 샤(BitMart) 최고경영자 등 주요 암호화폐 업계 인사를 포함해 다수의 인사가 자신이 참석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셸든 샤 대표는 공식 SNS를 통해Dinner for Trump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촬영 사진을 올렸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캠페인 밈코인인 #TrumpCoin과 밈 플랫폼 계정을 태그하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만찬은 대통령이 특정 자산 보유자만을 초대했다는 점에서 공직 윤리 기준을 위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추진 중인 암호화폐 사업과 공식 토큰을 통치 권력과 결부시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셀프 마케팅’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