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NASDAQ: SMLR)이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했다. 셈러는 최근 10일 동안 1억1,480만 달러의 주식 발행 수익금을 활용해 455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5월 22일 기준 셈러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4,264 BTC로, 시가 기준 4억7,44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셈러는 5월 13일부터 22일 사이 1 BTC당 평균 10만9,801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번 매입 자금은 4월 15일 발표된 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공모(ATM)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했다. 현재까지 300만 주 이상이 발행되어 1억1,480만 달러가 확보됐다.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셈러는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전략으로 채택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수익률"을 추적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2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매입은 셈러의 실적 부진 속에서 이뤄졌다. 2025년 1분기 순손실은 6,470만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2023년 3월 기준 비트코인 보유분에서 4,180만 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8만2,350달러 수준이었다.
셈러는 최근 저명한 비트코인 지지자인 나탈리 브루넬을 영입해 비트코인 전략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 법무부 조사와 관련해 약 3,000만 달러의 민사 합의금 지급에 대한 예비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이번 매입으로 셈러는 보야 인터랙티브를 제치고 12번째로 큰 상장기업 비트코인 보유자가 됐다. 회사는 투자자 투명성과 공시 규정 준수를 위해 실시간 비트코인 보유량 대시보드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