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에 4조 원 급류입…블랙록, 8일 연속 '폭풍 순유입'

| 김민준 기자

미국에서 거래되는 현물 비트코인(BTC) ETF가 이번 주 27억 5,000만 달러(약 4조 186억 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기록한 6억 800만 달러(약 8,868억 원)보다 약 4.5배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1월 기록했던 10만 9,000달러를 돌파한 직후 발생한 흐름이다.

23일(현지시간)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 기준,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는 2억 1,170만 달러(약 3,092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였으며, 블랙록($IBIT)만이 이날 수익을 기록한 유일한 ETF로 집계됐다. 블랙록 IBIT는 4억 3,080만 달러(약 6,286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GBTC는 8,92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고, ARK 21셰어스의 ARKB는 7,390만 달러(약 1,078억 원)의 유출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선 21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 9,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날 ETF 시장에는 무려 6억 710만 달러(약 8,852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후 비트코인은 11만 1,97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10만 8,141달러(약 1억 5,78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속 순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는 블랙록 IBIT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산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