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발표로 큰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대해 50%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고, 시장 전체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역사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10만 4000달러에서 10만 7000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수요일에 1월 최고가인 10만 9100달러를 돌파하며 11만 달러에 근접했다.
피자데이를 맞아 비트코인은 더욱 상승해 11만 2000달러의 신고점을 기록했다. 금요일까지 11만 1000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순식간에 10만 75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현재는 10만 8000달러 선으로 회복했지만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2조 1500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은 61%를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도지코인, 카르다노, 수이, 시바이누, 체인링크, 아발란체 등이 최대 10%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 이상 떨어져 2550달러를 기록 중이며, XRP는 4.4% 하락한 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NA, WIF, TIA, S, IP, PEPE 등은 더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코인게코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하루 만에 1000억 달러 이상 감소한 3조 530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