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암호화폐 ETF, 지갑 보급 확산 속에서도 여전히 핵심 투자 수단”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는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지갑 보급률이 급증하더라도 여전히 경제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Cathie Wood)는 지난 5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솔라나(Solana) 주최 ‘Accelerate’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 ETF는 복잡한 지갑 사용자 경험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줄이는 ‘중간 지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갑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장벽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저 버튼 하나만 누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지갑 기반의 투자 방식이 장기적으로 확산될 수는 있겠지만, ETF는 여전히 간편함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이들은 지갑 기반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형태의 투자는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비트코인(BTC) 지갑 수는 약 2억 개에 달한다. 한편, 5월 23일 주간 기준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27억 5,000만 달러(약 4조 185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를 기록한 시점과 일치한다.

이 같은 흐름은 지갑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ETF가 여전히 주요한 투자 수단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