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XRP 선물 ETF 출시에 '시장 판도 바뀔 것'

| 손정환 기자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최근 리플의 "크립토 인 원 미닛"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 ETF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나스닥에서 최초의 XRP 선물 ETF가 출시된 직후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암호화폐 ETF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갈링하우스는 2024년 1월 이후 암호화폐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배경으로 두 가지 주요 요인을 꼽았다. 첫째, 연기금과 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그동안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ETF 출시 이전에는 자체 수탁이나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야만 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거래가 제한적이었다.

이제 암호화폐 ETF를 통해 월가의 대형 기관들과 금융기관들이 원활하게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접근성 향상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로 그는 암호화폐 ETF가 전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를 예로 들며, 이는 출시 후 가장 빠르게 10억 달러를 돌파한 ETF가 됐고 이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가 결국 골드 ETF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래틸리티 쉐어스의 XRP 선물 ETF가 XRPI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된 것은 CME의 XRP 선물 거래 개시와 함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출시 한 달을 앞두고 튜크리움의 2배 레버리지 일간 XRP ETF와 비트코인 선물의 2017년 성과는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SEC의 지연에도 불구하고 XRP가 2.29달러에서 2.34달러로 회복한 것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다.

갈링하우스의 날카로운 통찰은 소셜 미디어 X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이용자들이 그의 명확하고 간결한 설명을 최고의 1분짜리 암호화폐 브리핑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기관들의 암호화폐 수용 확대와 XRP의 선물/ETF 시장 성장이 더 큰 변화의 신호라는 점에 주목했다.

암호화폐 ETF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XRP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가운데, 갈링하우스의 관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도입이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SEC의 규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XRP의 반등과 비트코인, 솔라나 시장의 성장세는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