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BTC)이 10만 8000달러 수준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고래 투자자가 12만 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잡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임스 윈은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75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을 진입했다. 이번 주 그의 미실현 손실이 3억 2100만 달러까지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강세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
윈은 목요일 트위터를 통해 "변동성이 엄청나다. 고래들이 나를 제거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시장 추적 서비스 루콘체인에 따르면, 그의 청산가는 10만 5180달러로 현재 가격 기준 3.5% 하락하면 전체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윈은 이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토요일 아침 "다음 주 11만 8000달러에서 12만 1000달러 도달"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얼마 후 그는 5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거래에서 420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모든 시장 참여자가 윈의 낙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분석가 단 크립토 트레이드는 이를 "광기"라고 표현하며, 포지션의 일부만 청산해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1% 움직일 때마다 1000만 달러의 손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애플에 25%의 특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금요일 비트코인은 3% 이상 하락해 10만 7600달러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센티먼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최선을 바라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루콘체인에 따르면 윈은 최근 이더리움과 SUI 롱 포지션을 530만 달러의 손실을 보며 청산하고 비트코인에 올인했다. 윈의 12만 1000달러 예측이 실현될지, 아니면 10만 5000달러 근처에서 고래들의 먹잇감이 될지 다음 주가 주목된다.
업데이트: 루콘체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윈은 수 시간 전 134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전체 롱 포지션을 청산했다. 이는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3% 하락하는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