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1억22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비중 높아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2200만 달러(약 1,7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480만 달러, 숏 포지션이 670만 달러로,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4.97백만 달러(전체의 42.9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3.15백만 달러로 63.3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2.51백만 달러(21.7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66백만 달러(66.32%)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2.19백만 달러(18.9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4.78%로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74.7%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비트멕스에서는 최근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청산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81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은 4,11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최근 4시간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2,629만 달러, 이더리움이 2,871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두 암호화폐 모두 약간의 가격 상승(BTC +1.19%, ETH +1.87%)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6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 701만 달러), 1000PEPE(60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HYPE 토큰은 24시간 동안 10.81%의 큰 가격 상승을 보이며 약 15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TRUMP) 토큰은 소폭 하락(-0.16%)하며 24시간 동안 약 16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WIF 토큰도 3.27%의 가격 상승과 함께 약 39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이번 청산 패턴은 전반적으로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이 특징이며,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