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자산들의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등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소 유입량과 입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거나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5월 22일 11만 1,861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근접하거나 돌파했을 당시 일일 거래소 유입량은 12만 1,000BTC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만 2,000BTC까지 감소했다. 개별 입금 건수도 9만 8,000건에서 2만 9,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더리움 역시 거래소 유입량이 크게 감소했다. 일일 거래소 유입량은 11월 320만 ETH에서 현재 약 100만 ETH로 70% 감소했다. 개별 입금 건수도 4월 초 13만 5,000건에서 현재 1만 5,000건으로 급감했다.
XRP도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해결한 이후 거래소 유입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일일 XRP 입금액은 3월 말 40억 XRP에서 4,600만 XRP로 떨어졌으며, 입금 건수도 12월 210만 건에서 현재 9,000건으로 99.5% 감소했다.
한편 이더리움과 XRP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않았으나,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각각 월간 55%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는 가운데, 테더(USDT)의 거래소 유입은 계속 증가해 총 보유량이 46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는 "스테이블코인 잔액 증가는 시장 유동성 개선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자산 가격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