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상승세에도 개인 이탈 조짐…최종 불장은 아직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 내부에서 일부 경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시장분석가 액셀 애들러 주니어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비트코인 활성 지갑 수가 862만 개에서 806만 개로 6.56% 감소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거나 단기 투기를 자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도 864.8 EH/s에서 852.7 EH/s로 1.4%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는 계절성 유지보수나 채굴자들의 재배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상적인 변동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주간 기준 3.48% 상승한 10만7,839달러(약 1억4,774만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4.5% 증가한 2조1,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 2017년, 2021년 고점을 정확히 예측했던 '비트코인 피크 시그널' 등 주요 시장 사이클 지표들은 아직 최종 불장 국면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장기 보유자들의 가격 대비 실현가격 비율(MRPI)과 오래된 코인들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VDD 비율도 상승 중이나 역사적 고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 모델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의 최종 고점 신호는 2025년 가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10만7,000달러 선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