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약 45조 2,100억 원(33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이 새롭게 유통된다.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베스팅(lock-up)’ 기간이 만료되면서 대규모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암호화폐 베스팅 데이터를 추적하는 토크노미스트(Tokenomist)에 따르면, 6월에 언락되는 토큰 규모는 33억 달러(약 45조 2,100억 원)로 전달인 5월의 49억 달러(약 67조 1,300억 원)보다 32% 감소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공급 부담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개별 프로젝트별 동향에 따라 자산 가격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핵심 기여자 보상, 초기 투자 유치 등의 목적으로 토큰을 배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락업을 설정해 초기 투자자의 매도 행위를 방지하고 프로젝트 성숙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한다. 이번 6월에 해제되는 토큰 중 상당수는 이 같은 락업 규정에 따라 시간이 다 되어 시장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유통되는 물량 가운데 약 14억 달러(약 19조 1,800억 원)는 '클리프 언락(cliff unlock)' 방식이며, 나머지 19억 달러(약 25조 9,900억 원)는 '리니어 언락(linear unlock)' 방식으로 점진적인 분배가 예정돼 있다. 클리프 언락은 특정 시점에 대량의 토큰이 한 번에 풀리는 형태로, 공급 충격 가능성이 크다. 반면 리니어 언락은 지정된 기간 동안 토큰이 일정하게 분배돼 상대적으로 시장에 덜 부담을 준다.
대규모 언락이 예정된 프로젝트들의 정확한 명단이나 토큰 별 세부 정보는 이번 보고서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로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 흐름과 거래량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