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흐름을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순매수 측면에서는 주요 종목에 자금이 몰리는 양상이 진행됐고, 일부 종목은 급등 혹은 급락세를 통해 뚜렷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순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은 비트코인(BTC)으로, 업비트에서 거래되며 지속적인 매수세를 확보했다. 테더(USDT) 역시 업비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매수액을 기록하며 현금성 자산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솔라나(SOL), VIRTUAL, 도지코인(DOGE)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지는 급등 종목에서는 게이트웨이토큰(GHX)이 빗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코인원에서 거래된 세투스(CETUS)와 볼트이누(VOLT), 그리고 GRASS가 시장의 주요 상승 주도 종목으로 기록됐다. 특히 GRASS는 두 개의 거래소에서 모두 상위 상승률을 나타내며 저변 확대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면 하락폭이 컸던 종목에서는 넥스파치(NXPC)가 빗썸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그 외에도 BAL, WAXP, ONG, CELO 등이 각 거래소에서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단기 조정세를 반영했다. 이 같은 하락 흐름은 일부 알트코인의 수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과도 연관되어 보인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업비트에서 에어고(AERGO), 리플(XRP), BTC, 그리고 VIRTUAL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거래 집중이 확인되었다. 빗썸에서는 USDT가 거래대금 기준으로 상위에 오르며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도 함께 부각되었다. 이는 변동성 속에서 자산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 종목과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 간의 뚜렷한 온도차가 확인되며 선택적 매매 현상이 강화되었다.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요 코인의 흐름에 집중하면서도, 급등세를 보인 소수 종목들에 대해 단기 유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테마성 급등과 방어적 자산 선호가 공존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격 매수보다는 종목별 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분산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