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채권시장 685조 증발…비트코인(BTC)에 피난처 찾는 투자자들

| 손정환 기자

일본의 채권시장이 급격히 붕괴하면서 5,000억 달러(약 685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45일간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100bp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3.20%를 기록했다. 장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40년물 국채는 20% 이상 폭락하며 시장 전체적으로 5,0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전환하면서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BOJ가 전체 국채 시장의 52%인 4조 1,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변화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일본 GDP가 예상치의 두 배인 0.7% 감소한 반면, 물가는 3.6%까지 상승했다. 실질임금도 전년 대비 2.1%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임스 반 스트라텐 애널리스트는 "영국과 일본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의 앙드레 드라고슈와 블록트렌즈BR의 연구책임자 카우에 올리베이라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