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CEO 일론 머스크가 X 플랫폼에서 "인터넷에 실제 사람이 얼마나 남아있을까?"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질문을 던지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마리오 나우팔이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2024년 AI 봇이 인터넷을 장악했다"고 언급한 게시물에 머스크가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현재 전체 웹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봇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AI 기반 봇으로, 티켓 스캘핑부터 여행사이트 악용, 소셜미디어 계정 해킹, 허위정보 유포 등 실질적인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윌리 우는 "당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라며 머스크에게 반문했다. 이는 디지털 세계에서 실제 사람과 봇을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머스크는 이번 논쟁을 자신의 시뮬레이션 이론과 연결 지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미래 예측을 위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리듯, 우리의 현실 역시 누군가의 시뮬레이션일 수 있다는 것이다.
AI 봇이 더욱 진화하고 보편화되면서 소셜미디어, 온라인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 신뢰성과 진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투명성과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러한 변화에 직면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