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대형 행사 앞두고 '급락 경고'…고점 매도세 촉각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5월 27일(현지시간) 월가 장 개장과 함께 11만 달러(약 1억 5,070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앞서 주요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하며 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곧 열릴 대규모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전후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되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와 관련해, 과거 유사한 대형 이벤트 이후 BTC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투자자 사이에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이번 행사에 국한되지 않으며, 비트코인 관련 주요 비공식 행사 전후로 종종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Buy the rumor, sell the news)’ 방식의 하락세가 뒤따랐다.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0~20%의 하락 조정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며 “이른바 고점 매도 압력과 외부 요인들이 세력들의 차익 실현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단기 급등 이후 기술적 관점에서 과열 신호가 감지된 가운데, 차익실현을 위한 출구전략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양상이다.

이번 내슈빌 이벤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과 업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미디어의 주목은 물론 시장 심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화제성 이벤트 직후 '기대감 소진'에 따른 가격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주요 저항선 인근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며칠 간 이어질 매수세와 외부 재료 반영 여부에 따라 또 한 번의 급등 또는 급락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