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과거 급등장을 앞두고 회복했던 핵심 기술적 지지선을 다시 탈환하면서, 시장 안팎에서 또 하나의 ‘알트코인 시즌’ 개막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지표는 지난 5년간 여러 차례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강세장을 예고한 바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문제의 지지선은 2주봉 기준 가우시안 채널의 중심축인 약 2,600달러(약 356만 2,000원) 선이다. 가우시안 채널은 장기 모멘텀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동평균 기반 기술 지표로, 해당 구간을 탈환하면 추세 전환의 신호로 여겨진다. 실제 지난 시장 사이클에서도 이더리움은 이 구간을 회복한 뒤 최대 100% 이상 치솟는 등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러한 흐름은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 신호를 던진다. 만일 비트코인(BTC) 도미넌스가 과거 반감기 이후처럼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최대 15조 달러(약 2경 55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역사적인 강세장 이후 다시금 ‘자금 회전(alternative rotation)’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현재 이더리움 수요 중 약 1,230억 달러(약 168조 5,100억 원) 규모는 매입 단가를 기준으로 손익 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구간이 다시 한 번 지지선을 하방 이탈할 경우, 해소되지 않은 매도 압력이 급격히 방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ETH의 가격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금과 같은 기술적 회복 흐름이 실제 매수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에 따른 규제 전망 변화 등 거시 환경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기 낙관론보다는 중장기 기술적 신호의 유효성 여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