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프랭클린템플턴의 리플($XRP) 현물 ETF 결정 또 연기…7월까지 의견 수렴

| 손정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랭클린템플턴의 리플(XRP) 현물 ETF 상장 제안에 대한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이번 지연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해당 상품 상장을 정식 제안한 이후 내려진 조치로, 위원회는 이에 대해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

SEC는 6월 17일로 예정되었던 기한을 넘겨 현재 언론을 통해 대중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공개 의견 접수와 반론 제출의 마감일은 7월 말로 정해졌으며, 제안 승인 또는 거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리플(XRP) 현물 ETF를 신청한 프랭클린템플턴은 해당 상품을 발행하려는 시도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사로 꼽힌다. ETF 상장이 확정될 경우, 이는 XRP의 제도권 진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SEC의 이번 지연 결정은 곧장 승인 거절로 해석되기 보다는, 위원회의 법적 권한 내 정당한 일정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까지 SEC는 여러 암호화폐 관련 ETF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개 의견 수렴은 이들 상장 심사 과정에서 자주 활용되는 절차다. 전문가들은 SEC가 이런 전략으로 각계 반응을 확인하고, 향후 규제 방향을 조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프랭클린템플턴의 XRP ETF 제안과 그에 대한 SEC의 입장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 간 암호화폐 정책의 방향성 차이가 두드러지는 국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주요 NFT 보유 사실과 디지털 자산 긍정 발언으로 시장의 환호를 끌어낸 반면, SEC는 일관되게 기존 금융질서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에 이어 이더리움(ETH), 그리고 XRP 등 주요 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프랭클린템플턴의 제품이 공식 승인될 경우 기관투자 자금 유입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