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5,000달러 회복…트럼프 발언에 지정학적 반등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6월 18일 미국 뉴욕 증시 개장 이후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일시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으로부터 접촉이 있었다”며 중동 긴장의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발언 이후 투자자심리는 소폭 안정세를 띠었고, 비트코인 가격도 주초의 조정세를 되돌리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향해 “멍청하다”고 직접 비난하며 금리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6월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없다는 시장 전망과 맞물려, 금융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했다.

한편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주문장(오더북) 데이터를 보면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매수·매도 포지션이 집중된 구간에서 시장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으로,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적 발언과 중앙은행의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반등세를 보였지만, 향후 가격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