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관 지갑, 이란 공습 전 $3,280만 TRUMP 코인 이체 정황 포착…내부정보 의혹 확산

| 손정환 기자

미국이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격하기 불과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지갑들이 대규모 TRUMP 토큰을 중앙 거래소로 이체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시점이 민감한 거래**는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트럼프 팀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지갑이 지난 21일 바이낸스에 약 352만 TRUMP 토큰을 이체했다. 이는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3,280만 달러(약 456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이체는 미국 현지시각 저녁 무렵 이루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소셜(Truth Social) 플랫폼을 통해 군사 공격을 공식 발표한 시각보다 수 시간 앞서 있었다.

4월 말 이후 이러한 대규모 전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총 네 차례에 걸쳐 약 1,254만 TRUMP 토큰, 즉 약 1억 5,068만 달러(약 2,096억 원)어치가 거래소로 이전됐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민감한 지정학적 사건 직전 발생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TRUMP 토큰은 4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상위 220명 홀더를 미국 공식 만찬에 초청하겠다고 밝히며 급등세를 탔다. 당시 가격은 단기간에 두 배로 상승했고, 16달러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10달러 수준으로 조정을 받았다. 최근 미-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알트코인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TRUMP도 하루 만에 6% 이상 하락하며 9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거래 타이밍을 두고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트럼프 측이 사전에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체가 이뤄진 시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조해 이란을 공격하기 직전이었고, 공격 공식 발표는 이후 시간에야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토큰과의 공식적인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바 없지만, 이번 사건은 **밈코인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릴 경우 생길 수 있는 복잡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향후 더 정밀한 온체인 분석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