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8,000달러 붕괴…기술적 분석 '7만 4,000달러 가능성' 경고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6월 23일 기준 사상 최고가 대비 약 12% 하락하면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 7,000달러(약 1억 3,483만 원)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기술적 분석에 따라 최대 7만 4,000달러(약 1억 294만 원)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번 하락은 지난주 초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까지 상승했던 흐름과 대비되며 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프로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6월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약 5% 가까이 급락하며 10만 3,400달러(약 1억 4,373만 원) 고점에서 9만 8,240달러(약 1억 3,654만 원) 저점까지 미끄러졌다.

24시간 기준 청산 현황을 분석한 히트맵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9만 7,0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으나, 차트 상 ‘라운디드 탑’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당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며 급격한 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중심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정치 리스크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연일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정책 변화 가능성도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외부 변수들과 함께 비트코인의 향방은 당분간 대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