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적 휴전* 합의가 도출되면서,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해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에 근접했다. 이번 외교적 돌파구는 열이 높았던 지정학적 긴장을 누그러뜨렸고, 그 결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도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현지시간 24일 늦은 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란 외교부도 제한 없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요구하며 일단의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장중 한때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에 도달했으며, 현재는 소폭 조정돼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여파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명확한 반등 흐름이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도 강한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12시간 만에 전체 시가총액은 약 1,390억 달러(약 193조 2,100억 원) 늘어나 3조 3,500억 달러(약 4,661조 5,000억 원)를 회복했다. 이더리움(ETH)은 7% 상승하며 2,400달러(약 333만 6,000원)를 넘어섰고, 솔라나(SOL), 수이(SUI), 체인링크(LINK), 아발란체(AVAX), 헤데라(HBAR) 등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2%까지 급등했다.
S&P500 선물 지수 역시 월요일 밤 들어 소폭 오르며 전통 금융시장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3차 세계대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거시경제 지표도 재편될 것”이라며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금은 조정에 들어설 것이며, 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마켓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중동 휴전 합의는 글로벌 금융 자산 전반에 ‘안도 랠리’를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하며, 암호화폐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지정학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