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동투자’ 믿었다가…암호화폐 사기에 1억3천만원 날린 투자자들

| 연합뉴스

AI가 자동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해준다는 한 온라인 플랫폼이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경찰은 이 업체와 관련된 고소·진정 30여 건을 수사 중이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A 업체와 그 관계자에 대한 고소장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는 30명이 넘고, 주장되는 피해 금액만 해도 약 1억3천만원이다. 피해자 1인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폐와 주식 종목에 알아서 투자해준다고 홍보했다. 믿고 돈을 맡긴 이용자들은 AI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용자 B씨는 플랫폼에 100만원을 넣었지만, 수익금은 물론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수익금을 받으려면 세금을 먼저 내야 한다는 이유로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원금 인출도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고소인들과 진정인들은 A 업체의 이용자가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피해 접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 등을 고려해 조만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