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브란트 경고 “비트코인 거래, 대부분 실패… 매달 20%만 투자하라”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돌파하며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의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장기적인 수익을 원하는 일반 투자자에게 명확한 조언을 내놨다. 그는 "거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못된 길*”이라며, 정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란트는 "거래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지적하며, 통상 인구의 약 95%는 거래에 실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직업을 유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며 가족에 헌신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경로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되, 그 중 80%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ETF인 SPY에, 20%는 비트코인에 배분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올 들어 약 75% 상승한 수치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10년 만에 약 43,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Cipher X’는 비트코인이 주간 종가 기준으로 10만 7,720달러(약 1억 4,964만 원)를 넘길 경우 13만~13만 5,000달러(약 1억 8,070만~1억 8,765만 원)까지 시세가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Merlijn The Trader’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최대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며, 이후 곧장 9만 5,000달러(약 1억 3,205만 원)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에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 비트코인이 주요 기술적 저항선에서 거부당하고 있으며, 일간 차트에서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를 명확히 돌파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 상반기까지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여준 비트코인 시장이지만, 하반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주기적인 투자에 집중하라는 베테랑 전문가들의 조언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참고할 만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