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파생시장 대혼란…청산률 112,000% 급등에 숏포지션 투자자 '패닉'

| 손정환 기자

솔라나(SOL)의 파생상품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서 단 한 시간 만에 112,382%에 달하는 ‘청산 불균형’이 발생했다. 특히 숏(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이 집중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60분간 숏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은 약 14만 5,400달러(약 2억 209만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솔라나의 가격이 하락을 전망한 시장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솔라나는 이날 한때 154.42달러(약 21만 4,624원)까지 상승하며 160달러(약 22만 2,400원)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하락 반전되면서 일부 롱(매수) 포지션 투자자들 역시 손실을 입었다.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솔라나 가격은 150.20달러(약 20만 8,778원)로, 24시간 전보다 약 0.71% 하락했다. 다만 최근 7일간은 12%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은 일부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 반등을 기대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하루 만에 약 17.95% 증가해 28억 6,000만 달러(약 3조 9,754억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솔라나 생태계 내에서 여전히 높은 거래 관심이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투자자들은 솔라나의 변동성이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를 버리지 않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솔라나가 148달러(약 20만 5,720원)에서 150달러(약 20만 8,778원) 사이 가격대를 유지하는 한, 강한 반등 시도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만약 이 구간에서 지지를 확보할 경우, 160달러(약 22만 2,400원) 돌파를 시도하며 중장기적으로 170달러(약 23만 6,300원)까지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솔라나 생태계에서 나타난 유례없는 청산 비율과 급등락은 이더리움(ETH)이나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 디지털 자산 전반의 파생시장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사태가 솔라나의 향후 추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