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유입 급증…비트코인($BTC) 강세 전환 신호 포착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본격적인 상승 랠리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가격 차트만 보면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온체인 지표는 과거 테라(LUNA)와 FTX 사태 직후에 나타났던 수요 회복 패턴과 유사한 누적 국면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강세 전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에 따르면, 최근 스테이블코인 유입의 30일 이동 평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블루존’이 형성됐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택하고 있다는 의미로, 낮은 변동성 속에서도 실질적인 매수 수요가 재개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애들러는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이 테라와 FTX 붕괴 당시 수준을 유지하거나 초과한다면, 이는 다음 비트코인 랠리를 위한 강력한 이륙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웃도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사용자의 활동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반이 'HODL' 분위기, 즉 기존 보유자들이 새로운 수요 발생을 기다리며 매도를 자제하는 상태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정체된 수요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유입 패턴이 시장 저점에서의 누적 양상과 유사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과거에도 이러한 흐름은 주요 반등의 서막이 되었으며, 투자자들의 심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기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기적 패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